LG디스플레이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국산 고순도 불화수소 안정성 테스트 과정을 마무리짓고 이달 중 생산공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패널이나 회로를 깍거나 표면 세정에 사용된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한 3대 품목 중 하나이다. 

국내 소재업체가 공급하는 고순도 불화수소는 정확한 순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이상 품질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은 반도체처럼 나노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99.9999999999(트웰브 나인)’급의 초고순도 불화수소 사용량은 많지 않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도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테스트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아 당분간 일본산과 병행 사용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거래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채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