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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격화, 코스피 연중 바닥점 추락
美·中 무역분쟁 격화, 코스피 연중 바닥점 추락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8.26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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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주, 첫날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급락세로 시세이탈을 보이며 장세 부진을 나타냈다.

26일, 개장후 30p대 이상 급락하며 하락갭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반등 부재속 약세를 지속하며 일간 낙폭확대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초 급락세를 포함 코스피는 사흘간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초 낙폭확대로 코스피는 지난 8일 연중 최저점 형성 이후 약 3주여에 걸친 지수 상승분의 대부분이 반납된 상태다.

금일 코스피는 이전장 대비 -31.99p(-1.64%) 하락한 1,916.31p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1920선대 하회세를 보인 것은 약 3주여만이다. 일간 시세이탈에 따라 코스피는 연중 바닥점 부근으로 시세로 되돌려지며 재차 최저점 경신 가능성에도 직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주간 코스피는 연중 바닥점 확인시세 근간의 변동성이 예측되는 한편, 금일 하락갭 발생분을 메꿔 나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또한, 지난주간 코스피 변동성에서 주 저항대인 중기(20일) 이동평균선 수렴과 돌파여부가 우선된 장세를 유지한 반면, 지수가 연중 바닥점으로 추락함으로써 단기적으로 동구간대 지지여부의 장세가능성도 높다.  

이날 장세 수급은 외국인이 순매수 하룻만에 재차 차익실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재촉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장세부진을 완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늘은 외국인이 1445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717억 원, 54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써 전체적으로 150억원의 순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금일 시장 거래량은 약 3.2억주대를 기록하며 최근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거래 비중도 사흘간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거래 바닥 수준이 약 2억주대임을 감안하면 현 상태로써 거래부진 상황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는 이번주가 코스피 장세 반등에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장세 수급을 견인할 주도 주체 부재속 거래 부진 상황에 따라 주간 코스피 변동성도 하방지지 약화 양상이 좀 더 뒤따를 수도 있어 보인다.

이날 주초 코스피 급락세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지난주 美증시에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상대국에 경쟁적 보복관세 부과에 나서는 등, 불확실성 확대의 시장간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23일 중국 정부는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 750억 달러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그간 유예했던 美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대상으로도 5~25%의 추가관세를 12월15일 낮 12시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일제히 5%포인트 높이는 등, 강경한 태도로 맞불 대응에 나서 G2간 무역분쟁은 더욱 격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급락하며 시장간 평균 -2.5%대 시세이탈세를 연출했다. 시장간 동반 하락세로 뉴욕증시는 약 3주여간에 걸친 박스권 행보에서 하단부로 밀려나며 전저점 붕괴 위기에도 처한 모습이다.

美·中간 무역분쟁이 다소 돌발적이긴 하나 강경한 태도로써 상대국에 구체적인 관세부과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양국간 무역분쟁 후유증은 이번주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지난주말 뉴욕증시 급락세에 양국간 경쟁적 관세부과 여파에 대한 장세 불확실성은 반영된 의미도 주어진다. 이에 따라 주초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에 나서더라도 그폭은 크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데다 전저점 붕괴여지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에 좀 더 나설 가능성도 높아, 낙폭확대는 좀 더 재현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주간 코스피가 뉴욕증시 동조화 시세이외의 뚜렷한 자력시세 주도력이 전무한 상황에 있어 주초 뉴욕증시 향방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큰 것으로 뉴욕증시도 하방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번주간 코스피는 연중 바닥점 경신 여부로의 변동성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한상현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주간 연중 바닥점 상향이탈세를 근간으로 우상향 지향세를 지속하는 등, 20일 이평선 수렴가능성을 높였으나 지난주말 미중간 돌발적 무역분쟁 격화 영향에 주초 급락세를 재현하며 연중 바닥점으로 추락했다" 며 "약 3주여만에 1910선대로 밀려남으로써 G2무역분쟁 여부에 따라서는 1900선대가 위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고 분석하고 "양국이 경쟁적 관세부과에 나선 상황에 첨예한 대립이 지속될 여지가 높아 당분간 코스피 장세는 연중 바닥점 근간의 1900선 지지여부로의 변동성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고 예측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직전저점 부근 연계시세로써 추가 하방변화는 둔화될 여지도 주어진다" 고 예측하면서도 "현재 코스피 장세는 기술적 영향력보다는 무역분쟁 격화와 추이에 따라 美증시등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며 "이번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확대 또는 진화여부를 주시하는 것으로 보수적 대응의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번주간 美증시는 지난 주말장에서 나타난 시세이탈 장세 이후 지수 향방을 결정하기 보다는 양국의 추가 조치여부를 주목하는 것으로 장세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술적으로 지난 3주여간의 박스권 설정과 동 구간대 중심의 변동성이후 하단부로 밀려나는 것으로, 붕괴여부로의 변동성이 뒤따를 가능성도 높다. 

다만, 지난주말 시세이탈세에 무역분쟁 돌발상황이 어느정도 반영된 의미도 주어지고 있다. 따라서 추가 하방 변화가 이어지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나서더라도 박스권내 변동성의 기술적 유효성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등 글로벌 증시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 美·中간 무역전쟁에 극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증시 부진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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