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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號 출범으로 혁신 신사업 진출 일로매진…인수합병도 만지작
LG화학, 신학철號 출범으로 혁신 신사업 진출 일로매진…인수합병도 만지작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3.20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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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정보전자 소재 등 미래먹거리 주력에 총력전 펼쳐
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LG화학이 신학철 부회장 체제로 바뀌면서 향후 경영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주력사업이었던 석유화학을 넘어 차기 주력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와 정보전자 소재, 생명과학 등의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신학철호(號)’가 정식 출범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LG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1월 시무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나선 신 부회장은 주총에서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업무 현안 파악에 주력했다.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11월 초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3M 신학철 당시 수석부회장을 설득해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했다. 1947년 LG화학 창립 후 첫 외부인사 최고경영자(CEO)다. 

3M은 산업, 의료, 디스플레이, 전자, 안전, 운송 등 사업영역도 광범위하고 매년 수백개가 넘는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글로벌 기업으로 신 부회장은 입사 20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미국 본사의 수석부회장까지 올랐다.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선장으로 내세운 LG화학은 신사업 진출과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에 다각화와 투자와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LG화학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3.5% 높은 매출 목표 32조원을 잡았다. 

물론 성장 동력은 세계적인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배터리사업이 주도한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올해 배터리 매출액만 10조원을 낸다는 목표다. 신 부회장이 수장이 된 이후 단행한 첫 대규모 투자도 중국 배터리 공장 증설로 투자액만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MWC 2019에서 최대의 화제가 되었던 폴더블폰의 핵심소재 PI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비록 투명 후발주자로 경쟁이 과열되겠지만 LG그룹 계열사인 만큼 LG디스플레이 등에 안정적인 수요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PI필름 시장 진출에 장점으로 꼽힌다.

LG화학은 M&A도 관심이 높다. LG화학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P는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 분야 등에서 금속의 대체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이다.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무게는 가벼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회사 측은 바스프 EP사업 인수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신사업 육성을 통한 수익성 확보’라는 경영 전략을 감안하면 적극 추진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LG화학의 재무정책이 과도하게 공격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데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설비투자 확대와 차입금 증가로 향후 24개월 동안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했다”며 지난 14일 LG화학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P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석유화학 플랜트 증설을 위해 현재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할 때 동사의 재무정책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 에너지 솔루션(배터리) 부문에서 향후 2~3년 동안 영업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석유화학 사업의 변동성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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