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사우디 국부펀드, 테슬라 대신 루시드에 10억달러 투자
사우디 국부펀드, 테슬라 대신 루시드에 10억달러 투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09.18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가 기대했던 투자자가 테슬라 대신 라이벌 업체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요동을 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자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루시드 에어 모터스’에 10억달러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날 테슬라 주가가 장 초반 2% 급락했다.

‘루시드 에어 모터스’는 테슬라의 라이벌 전기자동차업체로, 투자금은 오는 2020년 루시드의 첫 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의 상업화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사우디 국부펀드를 조달하게 된 루시드 에어 모터스

이날 사우디 국부펀드의 발표로 장 초반 주가폭락을 보인 테슬라의 주가는 금세 회복했지만, 믿었던 사우디 국부펀드의 배신으로 테슬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미 경제매체들은 해석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달 머스크가 테슬라의 상장폐지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수십억달러를 조달할 ‘돈줄’로 지칭한 곳이다.

테슬라 상장폐지 계획은 주주들의 반발로 철회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우디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든든한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약 한 달 만에 사우디 국부펀드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돈줄을 움직인 것이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장기적 성장의 기회를 잡고자 한 것”이라며, “우리 펀드는 혁신과 기술발전, 수익성, 사우디아라비아의 부문별 다양성 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게 된 루시드 에어 모터스는 지난 2007년 테슬라 부사장 겸 이사회 멤버 출신인 버너드 쯔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테슬라에 대항할 미래형 전기차 개발을 추구해온 기업이다.

지난해 뉴욕 오토쇼에 콘셉트카를 출품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