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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개시···중남미 최대시장 빗장 연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개시···중남미 최대시장 빗장 연다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8.05.2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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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00억달러 규모 중남미 최대 시장의 문을 열기 위해 한국과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이 본격적인 무역협상을 개시한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에서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TA는 자유무역협정(FTA)와 실질적으로 동일한 효력을 갖는 것으로, 메르코수르 측이 FTA 용어 사용을 피하면서 이 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한-메르코수르 TA 거시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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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산업통상자원부(표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인 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76%인 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교역액은 지난 2011년 208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11억2,500만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브라질이 경제부진에서 회복하고 있어 향후 한-메르코수르 TA 체결할 경우 양측 간 투자, 교역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기존 공동연구(2004~2007년)를 업데이트해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과 메르코수르의 무역협정이 발효하면 오는 2035년 기준 한국 실질 GDP는 0.36~0.43%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수출은 가전제품·휴대전화·IT(정보통신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약 24억달러, 수입은 옥수수·가죽제품 등을 중심으로 약 12억6,000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제공: 산업통상자원부(표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김기준 산업부 FTA교섭관은 “향후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체결로 남미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양측은 오는 26일 무역협정 협상 수석대표 회의를 하고, 향후 협상 일정과 세칙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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