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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부진 전망에 애플 시총, 사흘새 69조 날라가
수요부진 전망에 애플 시총, 사흘새 69조 날라가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04.25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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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도체업체가 스마트폰 부진을 예상하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아이폰X’의 조기 단종설까지 나오면서 애플 주가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애플의 지난 3거래일간 주가가 7.1% 하락하면서 시총 639억달러가 증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애플 주가의 하락세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하청 제조사이자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주에 예상보다 낮은 2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오스트리아 반도체 제조업체인 AMS가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SK하이닉스마저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애플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63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날 대비 1.39% 내린 162.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2018년 4월24일(현지시간) 애플 종가. 자료출처: 나스닥(표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공급업체인 TSMC는 지난 19일 올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예측치인 88억달러보다 낮은 78억~79억달러로 잡았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저조해 부품 판매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또, 애플 아이폰X에 사용되는 광학 센서 공급업체인 AMS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2억2,000만~2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에 비해 50% 줄어든 수치다.

GBH인사이츠의 대니얼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를 통해 “아이폰 부품 제조업체가 실적 전망을 낮춤으로써 애플이 완전한 패닉 모드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올 2분기 아이폰 예상 판매치를 종전 4,050만대에서 3,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힘을 못쓰고 있는 애플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일랜드에서 세금폭탄을 맞게 됐다.

파스칼 도노후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애플로부터 130억유로의 법인세를 오는 6월부터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금 추징은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누려온 조세혜택에 대한 것으로 유럽연합(EU)이 2016년 8월 관련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애플과 아일랜드는 EU 판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고 지금까지 납세를 미뤄왔으나 유럽에서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을 겨냥한 조세 회피 논란이 거세지면서 압박에 시달리던 애플은 지난해 12월 아일랜드 당국과 구체적 납세 일정과 방식에 합의했다.

애플은 체납 세금을 6월 말부터 납부하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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