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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 화학BU장, 석화협회장 2년 더 연임
허수영 롯데 화학BU장, 석화협회장 2년 더 연임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7.03.16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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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 한국석유화학협회장직을 2년간 더 맡기로 했다.

▲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

주요 석유화학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협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석유화학협회가 허 BU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16일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43기 정기총회를 열어 제19대 회장으로 허수영 BU장을 선임했다.

당초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SK종합화학·대림산업 등 주요 회원사들의 CEO가 순번을 정한 뒤 돌아가면서 협회장을 맡기로 했지만 첫 협회장직부터 선임이 쉽지 않았다.

화학업계 맏형이라할 수 있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협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올해부터 바이오 사업 부문이 신규로 들어오는 등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며 고사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역시 거부 의사를 밝혔고,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중국 상하이사무소를 오가며 국내에 없는 경우가 많아 강력하게 고사의 뜻을 전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허 BU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고수해왔지만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된 회원사 대표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연임을 결정했다.

허 협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친 뒤 연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차기 협회장이 결정이 안되다 보니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어 연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BU장은 협회장으로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연임이 결정된 허 BU장은 총회 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변화무쌍한 상황을 대비해야 하고, 국내의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잘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중국의 무역 압박도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 업계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허 BU장은 협회장 선임 방식으로 순번제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허 BU장은 회장직 순번제 선임 방안에 대해 “이번에 실패했지만 올해엔 확립해서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학업계 CEO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이 같이 협회장을 고사하는 이유는 업무가 많고 부담스러운 자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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