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워커힐면세점 사업 재진입에 실패한 것에 대해 일회성 손실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주요 사업 부문에 변화를 시도해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관세청은 현대백화점과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했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사업 재진입을 노렸으나 최종 탈락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권에서 탈락하면서 그동안 투자해 온 자산 손실 반영이 불가피하다"며 "최대 50% 가량 상각을 반영하면 3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SK네트웍스가 4분기 영업이익 54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15.1% 실적 감소를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정보통신 부문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패션부문은 경기 침체와 매각 이슈, 호텔 부문은 면세점 관련 이슈 등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렌터카와 상사, E/M 사업부는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SK네트웍스가 추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최근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했다"며 "부진했던 패션 사업부는 약 3260억원에 한섬으로 매각, 인수합병(M&A)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자동차와 정수기 등 렌탈로 주력 사업이 변화를 맞이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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