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가스판매량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스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경주 지역 지진으로 인한 원전설비 운영 중지, 연말까지 예정된 미수금 회수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도시가스용은 108만1,000톤으로 2% 증가했다. 겨울철을 맞이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용 가스판매량도 총 전력수요 증가, 원전 가동중지로 108만 1천 톤 증가했다. 발전용 가스 판매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 영향도 남은 기간 판매량 변화에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 추세에 하나금융투자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하면서 지진으로 월성원전 1~4호기의 가동이 중지돼 발전용 가스판매량이 17.3%, 도시가스용은 2%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성원전 1~3호기는 12월 초 재가동되고, 4호기는 예방 정비에 들어가 내년초에나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정부의 에너지 분야 정책 기조와 3분기 미수금 회수에 대해서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친환경 발전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늘어나고 있어 발전용 LNG 판매량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수금이 내년까지 전량 회수될 경우 도시가스용 판매 단가를 평균 15% 낮출 수 있어 도시가스판매량 증가세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2064억원이 회수되면 현금흐름 개선과 차임급 감소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남은 미수금 1조 3000억원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