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두산밥캣 상장 예비심사 통과···그룹 구조조정 마무리 전망
두산밥캣 상장 예비심사 통과···그룹 구조조정 마무리 전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6.08.17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밥캣이 코스피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두산그룹의 길었던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두산밥캣의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승인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4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지 한달여 만으로, 거래소가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 외에도 두산밥캣의 실적이 호전된 점이 빠른 상장 승인의 배경이 됐다.

두산밥캣 공모자금은 약 1조원 내외로 추산되며, 예정대로 오는 10월 상장이 되면 현재 두산그룹이 갖고 있는 11조원대의 차입금 규모는 8조원대로 줄어들어 유동성 위기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밥캣이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대내외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두산그룹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 주요계열사의 실적개선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우선 2014년 비주력 계열사인 KFC와 두산동아를 매각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건설·광산 장비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 프랑스 자회사 몽타베르((Montabert)를 매각해 1,35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두달 후인 8월에는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의 사전 기업공개(Pre-IPO)로 6,70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당시 함께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여론의 큰 비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 감축 외 알짜부문으로 평가받던 공작기계사업부 매각도 추진했다.

SC PE가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무산됨에 따라 결국 예상 매각가보다 낮은 1조1,300억원에 MBK파트너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또, 올해 들어서는 DIP홀딩스가 보유중이던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4.99%를 약 3,046억원에 매각했고, 방위산업부문 두산DST 지분 51%도 6,950억원에 한화에 팔아 두산은 약 1조8,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두산은 자산과 사업부문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2년 사이 확보한 자금은 총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두산그룹은 2분기에도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올 2분기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두산중공업은 2,624억원, 두산인프라코어 1,735억원, 두산건설 103억원, 두산엔진 18억원 등 모두 4,480억원을 달성했다.

총 영업이익 규모로 비교하면 지난해 동기대비 88.5% 증가햇으며, 순이익은 4,535억원으로 지난해 57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또, 지주사인 ㈜두산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3.2% 증가했다. 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767% 늘었고, 매출은 4조2,514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두산밥캣 상장으로 확보하게 될 현금 유입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밥캣 상장은 길었던 구조조정 과정의 마지막 종지부”라며, “두산의 구조조정은 끝이 났고 이제는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해 그룹 전체 매출 19조5,871억원, 영업이익 1조4,663억원을 달성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