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과 미국에 나란히 상장했다.
우선 미국에서 지난 14일(한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2,200만주가 상장된 라인은 전날 공모가격(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오전 10시 첫 거래를 시작한 라인(주식명 LN)은 거래 직후 공모가격보다 35% 높은 44.4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20%대 중반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날 41.58달러에 마감을 한 라인의 기업가치는 87억3,000만달러(한화 약 9조9,000억원)에 달한다.
라인은 뉴욕증시에 이어 15일 일본 도쿄증시에도 실제 주식 1,300만주를 상장하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라인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신규상장하면서 오전 10시 36분 시초가 4,900엔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인 3,300엔을 48% 웃도는 수준으로, 시초가 시점에서 거래량은 579만7,200주로, 시가총액은 1조엔(약 11조6,700억원)을 돌파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상장도 되기 전부터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공모가격이 공모가 범위(2,900∼3,300엔)의 최상단인 3,300엔(약 35,000원)으로 정해진데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 역시 25대 1을 기록했으며, 장외거래에서도 공모가보다 15%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라인은 미국과 일본에서 총 3,500만주 신규 발행으로 약 1조4,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네이버가 100% 지분을 가진 라인주식회사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인수합병 등의 전략적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세계 7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업체로 도쿄에 본사를 뒀다.
월간 실 이용자는 2억1,800만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는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엔(약 1조2,900억원)을 돌파해 2014년보다 39% 늘었다.
그러나 2014년에는 20억엔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79억7,000만엔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