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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1위 전기차 中 BYD에 5000억 지분 투자
삼성전자, 세계 1위 전기차 中 BYD에 5000억 지분 투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6.07.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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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1위인 중국 전기자동차 및 전자부품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약 5,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인 BYD에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첨단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BYD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총 30억위안(한화 약 5,00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미 BYD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계약금도 송금했다.

다음주 신주 배정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BYD 지분 4% 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 삼성전자가 세계 1위 규모의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인 BYD에 5,000억원을 투자해 일부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BYD는 1995년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기업이다.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 테슬라,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했으며, 지난해에는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합쳐 61,772대 이상을 판매했다.

삼성, LG 등 국내 업체에도 중국 현지에서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으로 휴대폰의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배터리 외에 금형 등 다양한 전자부품 관련 사업도 확장했다.

BYD의 성장성에 주목한 워렌 버핏은 2008년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를 통해 2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비야디의 주식 9.89%를 매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를 양사 간 윈-윈(win-win)을 위한 전략적 제휴로 해석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중국에서 BYD는 삼성전자가 미래 자율주행차 사업을 겨냥해 시작한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에서 큰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BYD 역시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이 점차 전자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보다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배터리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BYD 지분투자는 반도체 등 IT부품 사업에서의 협력 강화 차원”이라며, “협력강화 차원의 이 같은 지분 인수는 중국에서 자주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해석에 대해 정작 삼성전자 관계자는 “혀재 중국 법인 측에 이번 투자건을 확인 중에 있다”며 “현 상황에서 투자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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