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에 시간 구애 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금융위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 대해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이 협상 데드라인으로 잡았던 시한은 오늘인 20일이었지만, 이 날짜를 넘기더라도 협상이 다소 늦어지는 것을 일정 부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용선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금융당국이 강조했던대로 현대상선의 법정관리행은 불가피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협상을 마냥 지체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종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을 정상화 시키는 것은 결국 이해관계인들의 손실 분담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용선료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해나가는 것은 해운사 정상화의 필수 과제인 만큼 선사의 이해와 협조를 기대한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지만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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