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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기업 노블그룹, 석탄가격 하락에 20년만에 적자 기록할듯
원자재 기업 노블그룹, 석탄가격 하락에 20년만에 적자 기록할듯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2.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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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인 노블그룹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997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오는 25일 실적발표를 앞둔 노블그룹은 이에 앞서 23일 석탄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와 지난해 전체 실적이 뿐 아니라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수프 알리레자 노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석탄관련 자산 상각이 계약에 대한 현재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블은 지금까지 석탄자산 수익에 대한 이전 추정치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회계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아이스버그 리서치가 1년전 노블그룹의 회계 관행을 지적한 이후 주가는 70%나 급락했다.

노블 같은 거래업체는 보통 물량과 가격안정을 위해 매수자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다. 이 계약은 원자재값 장기 전망을 기초로 하며, 회계장부에 계약 가치를 반영할 때에도 이 전망치를 근거로 산출한다.

그런데 노블이 너무 낙관적으로 산정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전망 조정 이유로는 최근 저유가 기조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추세, 부진한 수요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노블은 이날 2020년까지 석탄 가격 추정치를 톤당 5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보다 14%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노블그룹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회사의 유동성 개선 계획에 대한 리스크와 상품(원자재) 가격이 한동안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지난 1986년 설립된 노블그룹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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