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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우디 아람코에 홍콩과 사우디 중복 상장 제안
中, 사우디 아람코에 홍콩과 사우디 중복 상장 제안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2.12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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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에 중국이 홍콩과 사우디 동시상장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초 중국이 홍콩과 사우디의 중복 상장을 전제로 중국 펀드가 아람코의 핵심 투자자로서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같은 제의를 사우디가 받아들일 경우 홍콩 증시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가하락으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사우디가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 등을 고려해 이 같은 제의를 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 1월 회사 전체 또는 일부 사업을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람코는 사우디 원유 생산을 전담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산유량은 하루에만 1,025만 배럴에 달했다.

아람코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은 2,600억 배럴이며 천연가스는 500억배럴로, 이는 상장된 석유기업 가운데 가장 큰 엑손모빌의 12배가 넘는 양이다.

또한 정유와 원유 운송 등 석유 전반에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자국 천연가스도 관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유 등 일부 사업 분야만 상장한다 해도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최소 900억달러(한화 약 110조원)를 넘을 것”이라며 “IPO를 통해 아람코는 50억~100억달러(약 6조~1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아람코는 IPO 주간사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와 홍콩에 중복 상장이 실현되면 중국과 사우디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 IPO 집결지로 홍콩증시의 지위는 더욱 굳건해진다.

지난해 홍콩증시 IPO 규모는 약 340억달러로 미국의 300억달러를 훌쩍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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