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원으로 27.7% 줄어 시장 전망치인 1조1000억원을 소폭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실적이 나빠진 주된 원인은 D램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D램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대비 평균 11.5% 떨어졌고 출하량도 2.1%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부터는 판가 하락을 뛰어넘는 출하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진출 우려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DRAM 시장 3위 업체 하나마이크론과 기술 및 실적 격차가 확대될 것"이고 "또 NAND시장 4위 업체 도시바의 회계 부정 및 신용등급 강등으로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 D램의 계약 가격이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고 4Gb PC D램의 현물가격은 2% 하락에 그쳤다.
시장에서 50%가량을 차지하는 모바일 D램의 경우 LPDDR3(Low Power DDR3) 가격은 지난 분기보다 3% 내렸고 멀티칩패키지(MCP(멀티칩패키지, D램+낸드+컨트롤러)/eMCP(모바일 D램+낸드 +컨트롤러)는 7% 떨어지는 데 그쳤으며 LPDDR4는 오히려 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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