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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두산엔진 보유지분 전량 블록딜···절반 처분
대우조선, 두산엔진 보유지분 전량 블록딜···절반 처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10.2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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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보유중인 두산엔진 지분 전량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추진해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전일 장 마감 후 두산엔진 주식 전량 560만주(지분율 8.06%)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19일 장 마감 후 보유중이던 두산엔진 지분 전량(560만주) 매각을 추진해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처분했다.

이번 블록딜의 할인율은 전일 두산엔진 종가(4,635원) 대비 9~15% 할인율이 적용된 3,940~4,218원을 제시했으며, 최종 할인율은 15%로 물량 가운데 54%를 주당 3,940원에 총 120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매각 물량의 비중은 국내 60%, 해외 40%였으며,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매각 주관사로 나섰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내놓은 물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두산엔진 펀더멘탈에 큰 매력을 못 느껴 블록딜 전량을 처분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엔진 블록딜이 전량 성공했다며, 대우조선은 총 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무 구조조정 차원에서 최근 비핵심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은 지난 6일 보유중인 화인베스틸 지분 200만주(6.23%) 전량을 장외에서 처분해 약 65억4,000만원의 현금을 마련했으며, 지난달에는 서울 신문로에 소재한 부동산을 57억원에 매각했다.

또한, 서울 다동 본사, 서울 당산동 사옥을 비롯해 골프장 써닝포인트CC와 자사 연수원을 보유한 10% 자회사 에프엘씨를 최근 KG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 정리가 한창이다.

아울러 이달 중 부장급 간부 30% 이상을 감원하고 보유중인 자사주 234만주 매각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올 2분기 3조31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과 3분기 역시 1조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우조선이 임직원들의 상여금 지급마저 어려울 정도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팔수 있는 모든 것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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