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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오릭스 매각 무산 위기···16일 매각기한 종료
현대증권 오릭스 매각 무산 위기···16일 매각기한 종료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10.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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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의 매각 우선협의자인 오릭스PE가 원점에서 인수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인수대상인 오릭스PE가 체결한 현대증권 매각 거래 종결기한이 지난 16일 종료됨에 따라, 이날부터 오릭스는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기한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 현대증권 매각 인수 주체인 오릭스PE와 현대그룹 측이 당사자 간 계약으로 맺은 거래 종결기한이 지난 16일로 종료됨에 따라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6월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오릭스PE코리아와 발행주식의 22.56%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양측은 향후 4개월간 인수를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거래 종결 기한 옵션을 포함했었다.

당초 오릭스 본사는 현대증권 인수자금 6,500억원 중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예정했던 인수 시한이 지나면서 투자 여부를 재검토하게 된 것이다.

양측의 계약은 금융감독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무난하게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오릭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필요한 서류 일부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지난 14일 개최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의 안건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16일까지였던 거래일이 종료됐다. 따라서 현대그룹과 오릭스는 인수거래를 추가로 연장할지를 새로 결정해야 한다.

오릭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릭스본사가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한국 여론이 좋지 못한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오릭스가 최종적으로 현대증권을 인수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대금 일부를 현대증권에 재투자하고 오릭스PE가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매수권을 갖기로 한 것과 관련해 파킹딜(외부에 지분을 맡겼다가 다시 되사오는 거래)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현대증권의 매각이 수월하게 진행될 거라 예상했던 현대그룹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현대그룹은 지난 2013년 말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조3,000억원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상선 LNG사업부문 등의 매각 이후 현대증권의 매각은 이 계획안의 마지막 단계였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 종결기한이 종결됐지만 매각자와 인수자의 결정에 따라 매각작업은 다시 진행될 수 있다”며, “양측이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 좀 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계약 연장 여부는 오릭스 측이 결정할 사항으로 매각이 무산되더라도 산업은행과 협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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