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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 오디샤 제철소 건설 중단하나
포스코, 인도 오디샤 제철소 건설 중단하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7.2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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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10년 숙원사업인 인도 오디샤 주의 제철소 건설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포스코가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서 추진해 온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 포스코가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서 추진해 온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각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영위기 극복 5대 경영쇄신안 발표 당시 모습. 권 회장은 이날 적자를 기록한 외국 사업도 30% 가량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는 포스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익을 높이는 계획의 하나로 지방과 외국의 수익성 없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다만 오디샤 제철소 건설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15일 경영쇄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외국 사업도 30% 가량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혀 외국에서 추진해 왔거나 계획한 사업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오디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권 회장은 “당분간 제철소 건립과 같은 상(上)공정 사업보다는 가공센터 등의 하(下)공정에 주력하겠다”며 “앞으로는 (오디샤주가 위치한)인도의 동쪽보다는 서쪽에 힘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하공정은 쇳물 만드는 과정인 상공정 라인에서 생산된 빌렛, 슬라브, 열연강판 등을 구입해 압연공정 거처 최종 철강제품 생산하는 단계를 뜻한다.

이 같은 권 회장의 발언에 따라 10년 전 포스코와 오디샤 주의 합의로 추진돼 온 제철소 건설사업은 최근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포스코가 경영쇄신 방안을 내 놓은 후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더욱이 포스코 인도법인은 올 초부터 사무실 규모와 인원을 감축한 바 있다.

특히 포스코가 인도 제철소 건설을 보류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철강 산업의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저가 제품들이 외국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철강 제품 가격은 최근 10년 새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8% 떨어지는 등 급감하고 있다.

또한, 오디샤 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환경문제와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10년째 진척이 없는 점도 사업 중단에 일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 인도법인 대변인은 “총 4,000에어커 이상의 땅 중에서 600에이커만 샀다”며, “부지 매입에 진전이 없어 더 이상 땅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년 전 포스코는 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취소한 바 있다.

카르나타카 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취소 후에도 포스코는 공식적으로 오디샤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없었다.

그러나 이미 포스코는 인도 동부에 위치한 오디샤 주가 아닌 인도의 서쪽 지역에 대규모 자동차강판 생산단지 등을 준공했거나 준공할 계획에 있다.

지난 1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서 18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 준공한데 이어, 내년에는 인도 구자라트주에 포스코-IAPC 가공법인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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