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사업이 열악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벌인 LTE망 구축 프로젝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KT는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GTB(Global Telecoms Business)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oRn(olleh Rwanda networks·KT와 르완다 정부 합작회사)이 모바일 네트워크 부문 이노베이션 상을 수상했다.
‘GTB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영국의 통신정보기술(IT) 전문 매체 GTB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07년부터 전 세계 모든 통신사 및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를 선정·수여한다.
oRn은 지난 2013년 9월 르완다에 LTE망을 구축하고 도매 서비스를 하기 위해 KT와 르완다 정부가 각각 51%대 49%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oRn의 수상은 국제적으로 oRn의 LTE 망 구축과 운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국내통신사가 해외 진출을 위해 세운 합작사로 상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정용 KT 출자경영1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의 민관 협력 LTE 합작사 설립 사례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KT 그룹사와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여 KT 그룹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르완다 내에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안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oRn은 지난해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르완다 전역으로 LTE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