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디지털 기기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번 인수는 케이벤처그룹 설립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로 그 의미가 크다.
케이벤처그룹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개인 간 거래(C2C)기반 서비스가 성장 가능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셀잇은 대표적 C2C모델인 중고거래에서 위험 요소를 덜고 높은 효율성과 혁신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다음카카오의 사업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판단해 첫 투자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투자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셀잇은 개인간 직거래 중심의 비효율적인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에서 벗어나 판매자 개인으로부터 중고제품을 위탁 매입후 재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의 중고거래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모바일 앱 기반 거래 플랫폼의 운영과 제품 매입부터 판매, 배송까지 직접 관리하는 거래 프로세스로 이용자 편의를 위한 신용카드 결제 지원 등에 따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중고거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셀잇은 현재 월 평균 26%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7개월만인 지난 3월 기준,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김대현 셀잇 대표는 “중고거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이용자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잇은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 체재로 독립 운영된다. 케이벤처그룹은 경영에 대한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되, 셀잇의 중고거래 사업 확대 및 다음카카오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위해 자사의 인프라 및 경영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벤처그룹 관계자는 “이번 셀잇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중고거래 분야에서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전문성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이 위해 사업 영역에 관계없이 우수한 국내외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 및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