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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현장경영, "최고 경쟁력 확보하라"
정몽구의 현장경영, "최고 경쟁력 확보하라"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5.03.2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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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6일 멕시코 노우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의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하고 중남미 시장 전략을 점검했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공략은 물론, 북미 시장 공세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중남미 시장에서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하라!"고 담당자및 참관인원에게 주지시켰다.

지난 24일 출국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이어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처음 방문하고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 점검에 나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누에보 레온 주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초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로 가동에 들어간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기아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K3’가 생산될 예정이며, 소형차급 현지 맞춤형 전략차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동생산성이 높은 편이다. 아울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40여개국과의 FTA(자우무역협정) 등으로 글로벌 시장 접근성도 뛰어나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멕시코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닛산, GM,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이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최근에는 BMW, 다임러 벤츠-닛산 등이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2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내수 판매 역시 연간 100만대 이상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멕시코와 중남미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각각 114만대, 634만대에서 오는 2020년 각각 129만대, 757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기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 활용, 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우선 올해 7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 등을 중심으로 멕시코 시장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2012년 하반기 브라질 공장 설립 이후 중남미 판매가 2012년 18만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6만대 이상 판매해 2배 가량 성장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중남미 판매는 16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4.1%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현지 생산 시설 확보는 국내 완성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멕시코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허용되는 무관세 수입 쿼터의 혜택으로 최대 3만대까지 관세 없이 수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멕시코 공장은 환율 등 경기 변동에 취약한 기아차의 글로벌 생산 체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아차의 해외 생산 비중은 주요 경쟁 업체 평균인 75%에 한참 못 미치는 44%에 불과한 데 반해, 해외 판매는 지난해 전체 판매의 약 85%를 차지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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