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에 경쟁사들의 잡음으로 반사익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20일 "올 1~2월 전체 택배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약 8% 늘어났는데, CJ대한통운의 처리량은 23% 증가했다"며 "택배 운임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 고성장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택배 부문은 매출의 27%, 영업이익의 2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30%와 33%로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어 "택배 운임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 고성장하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며 "택배가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여줄 거라는 기존의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 이밖에 CL(계약물류), 글로벌(주로 주선업) 사업 부문도 단가인상과 업무 효율성 제고 효과로 외형 증가와 수익성 향상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전망이 밝다"고 했다.
택배부문 영업이익도 2014년 356억원에서 올해는 74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등이 서로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의 반사이익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로지스틱스는 작년 하반기에 일본 오릭스, 롯데, 현대상선 등 세 주주의 공동소유가 된 이후 각 주주간 경영 목표에 대한 의견이 달라 표류하고 있다"며 "우체국택배는 작년 추석 이후 토요일 배송을 중단하며 고객이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