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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들어선 증시, 테마주만 득세···‘묻지마식 투자’ 유의해야
조정장 들어선 증시, 테마주만 득세···‘묻지마식 투자’ 유의해야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4.1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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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데이즈·플레이디·에이피알 등 틱톡샵 테마주 급등
저PBR→정치테마→초전도체···증시 부진에 테마주 ‘들썩’

최근 증시가 조정장에 들어서자 다양한 테마주들이 속속 등장해 자금쏠림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이 한국에서 틱톡샵상표를 출원하고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서며 국내 유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부상하고 있다. 다만 주가 변동폭이 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모비데이즈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30%)까지 상승한 572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플레이디(11.99%), 에이피알(8.15%), 와이즈버즈(5.54%), 레뷰코퍼레이션(5.39%), FSN(4.02%), 에코마케팅(3.25%), 엔비티(2.34%), 이엠넷(1.70%) 등 광고 관련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증시부진이 깊어지면서 다양한 테마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증시부진이 깊어지면서 다양한 테마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틱톡샵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기업들로, 틱톡샵이 한국에 진출할 경우 이와 연계해 광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틱톡샵 한국 출시를 위해 세일즈, 마케팅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지난해 12월 국내 틱톡샵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다만 틱톡은 여전히 틱톡샵 오픈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며 틱톡샵 오픈 이후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테마가 실제 수혜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간 고수익을 내기 위해 테마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정세불안, 금리인하 기대 후퇴 등에 따라 증시를 이끄는 대형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테마에 기대 수익을 내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틱톡샵 테마주 외에도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덕성과 덕성우 등이 특별한 호재 없이 묻지마 급등장세를 펼친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증시가 부진한 사이 주도 테마주도 빠르게 손바뀜이 되고 있다. 올해 초 증시를 뒤흔든 키워드는 PBR(순자산비율)였지만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가 기대에 못미치자 힘이 빠지며 초전도체 테마주로 주도권을 넘겨줬고, 이후 제22대 총선을 전후로 정치테마주가 들끓는 등 시장 주도 테마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증시 분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 테마에 기댄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는 실적의 그림자라는 말이 있듯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주가 급등은 반드시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테마주는 실체가 있지 않다. 폭탄 돌리기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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