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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호주 바이롱 광산’, 태양광 단지되나···사전타당성조사 통과
한전 ‘호주 바이롱 광산’, 태양광 단지되나···사전타당성조사 통과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11.1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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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사업 가능성 기대가에 주가 반등
현지 반발로 유연탄사업 무산에 5,000억 손실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투자 보전 가능할지 주목
“본타당성조사서 사업 수익성 검토할 것”

한국전력공사의 호주 바이롱(Bylong) 유연탄 광산 산업이 태양광 발전사업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동안 사업 무산으로 5000억원의 손실만 쌓고 있던 바이롱 사업에 대해 한전이 투자를 보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보유 중인 호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 개발사업 부지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사전 타당성조사를 최근 통과했다. 이 같은 소식은 주가에 곧바로 호재로 작용해 이날 오후 257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1.25% 오른 1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일 코스피 하락장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유연탄 광산 개발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발전 사업 가능성 여부를 심사했다.

사진: 한전의 호주 바이롱 유연탄광산
사진: 한전의 호주 바이롱 유연탄광산

한국전력은 사전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면 본타당성조사를 위한 업체 선정 용역 발주를 진행할 예정으로, 본타당성조사에서는 수익성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본타당성조사를 위한 업체 선정이 완료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유연탄 광산 개발이 어려워지자 보유 부지를 활용해 다른 사업으로 선회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수소사업의 기술성·경제성 분석에 나섰으나, 바이롱 부지는 태양광 발전을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지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당초 유연탄 광산사업이었던 호주의 바이롱사업은 한국전력이 2010년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인수할 당시 한화로 4,604억원을 들인 대형 프로젝트였다. 인수 당시 석탄 기대 생산량은 연 650t()에 달했다. 인수 이후에도 한국전력은 탐사·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으며 2,773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에 인수 시점인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바이롱 사업에는 총 8,425억원의 예산이 투자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호주 주 정부의 신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던 도중 현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유연탄 광산 사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며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한전이 호주 당국에 신청한 계획개발허가평가에 대해 2019년 호주 독립평가위원회(IPC)가 사업 반려를 통보했다. IPC유연탄 광산 개발사업은 지속가능한 개발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전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호주법원이 청구를 기각해 2021년부터 바이롱 사업은 무산된 상태다.

현재 한국전력은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돌파구는 마련했으나, 현지 환경단체와 지자체의 반발이 또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는다.

한전 관계자는 사업 추진 리스크 가능성은 본타당성조사 결과로 확인될 것이라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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