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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총수일가 주식담보대출 1.5조 육박···1위는 어디?
중견그룹 총수일가 주식담보대출 1.5조 육박···1위는 어디?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10.18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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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총수일가 주식담보대출 1조4,787억
LT그룹(롯데관광개발) 오너, 담보주식 비율 95%로 1위

3분기 기준 공정자산 2조원 이상 중견그룹 83곳의 총수일가가 보유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액이 1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중견그룹 103곳 중 상장 계열사가 1개 이상 있는 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 기준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계열관계사에 대한 담보제공 제외)14,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 CEO스코어
자료: CEO스코어

개별 그룹 총수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94.9%에 달하는 LT그룹(롯데관광개발)으로 나타났다. LT그룹 총수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은 2020년 말 85.1%였으나 3년 만에 9.8%p 증가했다.

LT그룹 총수일가 개인별 담보주식 비율은 김기병 회장이 97.5%, 김 회장의 배우자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가 100%, 자녀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 100%,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 65.7%로 각각 집계됐다.

총수일가가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그룹도 9(LT·한미약품·코스맥스비티아이·NICE·한국콜마·현대·조선내화·파라다이스·동아쏘시오)이나 됐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오너 일가 보유주식에  대한  담보 비중이  높다는  것은  해당  기업에  대한  지배력이 그만큼 공고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주식담보 비율 상위 10개사는 한미약품(85.9%), 코스맥스비티아이(75.7%), NICE(74.2%), 한국콜마(70.0%), 현대(66.9%), 조선내화(55.7%), 파라다이스(52.4%), 동아쏘시오(52.0%), 한일홀딩스(45.3%)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약품, 조선내화, 파라다이스, 동아쏘시오 4곳은 주식담보 비율이 2020년 당시 50% 미만이었으나 불과 3년 사이 절반을 넘겼다.

2020년 대비 총수일가의 주식 담보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한미약품으로, 202033.6%에서 올 985.9%로 무려 52.3%p 늘었다. 그 외 10%p 이상 증가한 그룹은 풍산(19.6%p), 이지홀딩스(16.5%p), 화승(15.0%p), 동아쏘시오(14.9%) 8곳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식담보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한진중공업홀딩스로 202096.1%에 달했으나 올 9월에는 주식 담보가 전혀 없었다. 이어 티케이지태광(75.9%p), KISCO홀딩스(31.9%p), 무림(26.9%p), HLB(19.0%p) 7곳이 10%p 이상 감소했다.

대출액 기준으로 보면 한미약품그룹 총수 일가가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은 보유주식 대비 담보주식 비율도 85.9%로 전체 2위에 오를 만큼 비중이 높았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1,6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은 1,3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720억원, 6)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680억원, 7)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938억원·담보 계열사 2)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894억원·2) 김원우 NICE 이사(785억원·2)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575억원·2) 현정은 현대 회장(524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95억원)이 각각 담보대출 액수 기준 10위권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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