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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이달 들어 순매도세···5거래일 연속 팔자·1.4조 넘게 매도
외인, 이달 들어 순매도세···5거래일 연속 팔자·1.4조 넘게 매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2.09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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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7.2조 쓸어 담은 외국인 차익실현 나서나?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 이어 삼성전자·LG이노텍·크래프톤 순

지난 10~11월 순매수세로 국내증시를 이끌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변심이 강하다.

이달 들어 매도 전환한 외인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일(8)까지 코스피에서 14,390억원어치의 매도세를 보였다.

12월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전환하며 국내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12월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전환하며 국내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앞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0~11월 두달 간 코스피에서 72,2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는데 10월에 33,107억원치를, 11월에도 39,114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930일 장중 2134.77을 저점을 찍었으나 10월부터 상승 전환하며 11월 말 2472.53까지 반등해 두달 만에 약 16%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외인들은 122일부터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전일까지 총 4,237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전자(2,718억원), LG이노텍(814억원), 크래프톤(670억원), LG전자(491억원), 기아(41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81억원) 순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외인들이 매도세로 전환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는 10~11월 삼성전자 주식 22,452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 주식은 6,426억원어치 사들여 각각 순매수 1위와 4위를 기록했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11월 외인들이 순매수는 차이나탈출에 대한 대체 수요와 함께 한국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달러 환율 하락 전환 요인 등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평가하며, “여전히 지분율 상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외인들의 한국증시 비중확대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나 이달 중에는 그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1년 중 외국인 거래대금이 가장 크게 감소하는 시기라며, “거래가 감소하면서, 외국인 수급 모멘텀도 둔화되는 것이라면서 또한 10월과 11월에 공매도잔고가 이미 감소한 만큼, 연말에 추가적인 숏커버 수요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 평균 외국인 거래대금

주: 매년 1월의 월평균 거래대금을 100으로 놓고 연간 거래대금을 계산 후 평균.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주: 매년 1월의 월평균 거래대금을 100으로 놓고 연간 거래대금을 계산 후 평균.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이 외에도 북클로징(회계장부 결산) 시점이라 외인들이 주식을 매도했다가 새해 들어 다시 매수를 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올 들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 이달 13~14일 예정된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달러화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백지시위 사태 전개에 따른 위안화 환율까지 변동성이 켜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환율 변동성들은 FX 베팅에 나섰던 일부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를 단기적으로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다음 주에 있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짙어지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 부각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재차 부각되고 손바뀜이 부진하면서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했다다만, 순매도 폭이 제한적인데다 전반적으로 주식비중 축소 성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선물옵션 만기 이벤트 소화 후 수급 개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12월 순매도세로 전환한 외인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순매수세에 집중한 종목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 121~8일까지 1,4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호텔신라(714억원), 포스코케미칼(448억원), 현대로템(270억원), 엔씨소프트(229억원), 율촌화학(194억원), 카카오뱅크(167억원) 등의 순으로 매수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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