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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예탁금 연중 최저···대내외 불안요소에 투심회복 어려워
11월 예탁금 연중 최저···대내외 불안요소에 투심회복 어려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2.06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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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46조6,700억대···2년4개월 만 가장 낮아
대주주 양도세 금투세 논란에 투자자 외면
내년 상저하고 흐름 예상···2분기 전후 증시반등 전망

지난달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말을 앞두고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쏟아진 매도 물량에, 내년 시행될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까지 더해져 국내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계좌에 돈을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 계좌에 남아있는 돈을 말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투자자예탁금 평균액은 466,745억원으로 전월 대비 4% 감소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19,465억원 가량이 한달 새 줄어든 것이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로, 지난 20207(477,863억원)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1,77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10월 순매도 금액(27,039억원) 대비 약 50% 가량 늘어난 규모로 개미들의 증시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일 기준 전체 CMA 계좌 잔액은 60235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13일 기준 CMA 계좌 잔액(691,867억원) 대비 약 9조 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말을 앞두고 대주주 양도세 매도 물량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논란으로 증시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의 투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말을 앞두고 대주주 양도세 매도 물량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논란으로 증시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의 투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올 한해 주식시장을 끌어내린 주범은 역시 지속된 금리인상 기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4%를 넘어 최고금리가 연 5%대를 돌파하면서 증시에서 돈이 빠지고 은행으로 흡수되는 ()머니무브(자금이동)’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47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30조원이 늘었는데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이 몰린 것이다. 그 결과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8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매년 연말마다 쏟아지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물량을 비롯해 올해는 금투세 도입 우려가 겹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주주 양도세란, 연말 기준으로 한 종목을 10억원 이상 또는 지분 1% 이상 보유한 개인은 이듬해 주식을 양도할 때 차익의 20%(3억원 이상은 25%)를 양도세로 내야 세금정책이다. 따라서 매년 마지막 거래일 이전에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명 왕개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증시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금투세는 주식투자로 연 5,000만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얻을 경우, 20%(3억 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은 주식시장 침체를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부자 감세라고 주장하며, 증권거래세 0.15% 추가 인하 등 절충안을 제시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정대로 내년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투세가 내년 시행될 경우 투자자 이탈로 안 그래도 침체된 증시가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투심이 더욱 냉각된 것이다.

연초부터 불거진 기준금리 인상기조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최근 불거진 중국의 시진핑 리스크와 불안한 국내정책 등으로 올해 12월의 산타랠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위기다.

비록 중국정부의 완화정책으로 시위가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일부에서 들려오고 있으나, 사살싱 중국정부가 백지시위에 대해 공산당 지배 체제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며 단순 시위와는 다른 처벌을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시진핑 리스크는 여전히 우리 증시에 잠재적인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산타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카드는 남아있다.

바로 오는 13일 발표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13~14일 진행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금리인상 폭이다. CPI 결과와 금리인상 수준에 따라 산타랠리 발생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가 상저하고 흐름과 2분기에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금리가 안정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2분기를 전후해 증시 반등과 함께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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