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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증권가 전망은 엇갈려
12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증권가 전망은 엇갈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2.0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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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경계감…제한적 상승 전망
최근 증시 상승·경기모멘텀 약화 시작에 밸류 부담 가중
내년 금투세 도입 우려도 부정적

올해 유난히 혹독했던 국내증시에 어김없이 연말이 찾아오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년 연말에는 뚜렷한 호재 없이도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는데 이를 산타랠리라 부른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제한적 반등 흐름을 보일 가운데 전일 파월 연준 의장이 시사한대로 12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경우 증시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산타랠리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증시반등으로 인해 가격부담이 커진데다 여전히 FOMC에서 매파적 발언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은 늦추지 말아야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내년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추정치가 이어지면서 증시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말을 맞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0% 오른 2479.84에 마감했다.

최근 국내증시는 상승흐름이 이어졌다. 10월 말 지수가 2300선을 밑돌았지만 11월 중순엔 한때 2499.43까지 오르는 등 상승랠리가 이어졌다. 특히, 한창 하락세를 보이며 2134.77로 저점을 찍었던 9월 말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지수는 약 16.16%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이달에도 산타랠리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모습이다.

우선,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랠리의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면서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센터장은 “12월 중순 개최되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50bp 빅스텝으로의 전환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안정에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다만, 경기모멘텀 약화가 시작된데다 기업실적 역시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주가가 오를수록 가격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수출모멘텀 악화는 상장기업 이익 모멘텀에 부정적 예고

자료: 교보증권
자료: 교보증권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단 한번도 3개월 연속 랠리를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록 랠리가 이어진다고 해도 연초장세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펀더멘탈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 제거 만으로 단기 랠리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재하락 위험이 작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전술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산타가 안식년을 취하는 해라고 주장하며, 코스피 반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금리 중국&-우 이슈 등의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증시의 벨류에이션 부담 국내정책 리스크 등을 이유로 들며 산타랠리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파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시사에 12FOMC에서 기존보다 완화된 50bp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지면서 일단 시장의 환호를 받았으나 이에 대해 한재혁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으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로 파급되는 부담은 시장에 충분히 부담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새롭게 발생한 중국의 시진핑 리스크도 국내증시에 부담 요소로 상존한다. -우 이슈는 양국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중국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백지시위에 대해 공산당 지배 체제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며 단순 시위와는 다른 처벌을 예고해 지난 홍콩 시위를 떠올리게 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아울러 외인자금 유입에 따른 증시상승은 코스피의 벨류에이션 부담을 더욱 높이고 있다. 2023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222월 약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 후 현재 154조원으로 -30% 가량의 조정이 발생했다. 또한 12M Forward EPS도 연초 대비 약 -13%의 조정을 겪으며 앞으로의 상황이 좋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 와중에 12M Forward P/E는 외인수급으로 급반등을 시현해 추가적 상승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우려에 따른 국내정책이 불안요소다. 그동안 코스피 기준 1%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로 정의되는 대주주에게만 부과됐었던 양도세가 내년부터 금투세의 이름으로 주식, 채권, 펀드 등의 5,000만원 이상 실현 소득에 20%(3억원 초과분 25%)로 부과될 예정이다. 금투세 도입 유예는 부자 감세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반발로 정부와 야당히 현재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만약 유예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 예상 수익에 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또는 낮아진 투자 매력에 따른 자금 이동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내년 주식시장을 향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FOMC에서 매파 발언을 경계해야 하지만 하락 변곡점은 아닐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를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연구원은 12월 코스피는 상단과 하단이 모두 제한되는 박스권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스타일도 뚜렷하지 않은 국면에서 기댈 곳은 이익이기 때문에 지수보다 업종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코스피 2022년 실적 추정치 하향 흐름은 바닥 통과 가능성 시사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특히, 이익증가율이 높은 것보다는 최근 들어 이익 변화율이 긍정적인 업종에 무게 중심을 둘 만하다는 의견이다. 지수 PER이 고점 부근에 다다른 만큼 업종별 추가 PER 상승 여력이 있는지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험난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여전히 코스피를 봐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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