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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항공여객수송, 증가율 느려도 날아오름에 긍정적
8월 항공여객수송, 증가율 느려도 날아오름에 긍정적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9.08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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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항공여객수, 예상보다 느린 반등···9월 뚜렷한 증가 기대
달러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에 항공사 실적반등 훼손
화물감소 추세에도 운임조정없는 대한항공 여전히 거뜬
하반기 LCC 본격 회복에 진에어 실적개선 전망

지난달 항공여객이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팬데믹기간동안 항공실적에 효자역할을 했던 화물은 지속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9월과 10월엔 추석연휴 외에도 서울국제트래블마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부산국제영화제등 한류팬들을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있어 실적반등의 폭이 클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당초 8월 한달간 진행됐던 일본·대만·마카오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제도가 10월말까지 연장되면서 항공여객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국제선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입국자 수 추이

자료: CEIC,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EIC,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일본측 역시 이달 7일부터 해외에서 일본으로 입국시 백신 3차접종 완료자에 한해 PCR검사를 면제한데 이어 빠르면 10월부터 한국인 무비자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한-일 여객노선 수요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달러로 항공사들의 실적개선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항공기리스비와 연료유류비를 외화로 지급하기 때문에 달러 상승은 고스란히 항공사들의 비용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달러 앞에서 힘을 못쓰는건 원화 뿐 아니라 엔화도 마찬가지다. 이에 모처럼 마련된 우호적인 여행환경이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악화에 따른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상승은 여객수요 회복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상승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월 전국공항 국제선여객 213만명·전년 동월대비 521%···인천공항 195.1만명·476%

20228월 전국공항 국제선여객 수송실적은 213만명, 국내선여객은 322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521%, 18% 증가했다.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및 증가율 추이

자료: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체 여객수송량은 2019년 평균 대비 28%까지 회복한 가운데 노선별로는 미주 80%, 유럽 45%, 동남아 41%, 일본 10%의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중국은 3%에 그쳤다.

이 같은 회복세는 지난 5월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가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되고, 6월부터 슬롯제한(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 및 커퓨(비행금지시간) 규제가 해제된 영향이 컸다.

특히 미주와 일본 노선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노선탑승률도 상승했다. 또한, 9월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에 발표된 일본정부의 여행규제 완화로 97일부터 하루 입국허용 인원 상한이 20,000명에서 50,000명으로 늘어났고, 가이드없는 패키지투어도 가능해져 사실상 일본자유여행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9월부터 여행사를 통한 일본여행 예약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노선운항도 확대하면서 여객수송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수송실적 추이

자료: 인천공항, 하나증권
자료: 인천공항공사, 하나증권

한편, 같은 기간 인천공항 국제선여객 수송실적은 195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76.0% 증가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대양주가 전년 동월대비 무려 2,075.9% 증가해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798.4%), 동북아(525.4%), 유럽(340.8%), 동남아(318.7%), 중동(229.2%), 미주(168.8%) 순으로 노선이 증가했다. 중국노선은 입국규제 영향으로 13.7%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동월대비로는 30.5%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노선별로는 미주(71.0%), 동남아(46.6%), 대양주(45.7%), 유럽(36.9%), 일본(13.3%), 중국(3.1%) 순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화물수송 감소 추세에도 대한항공은 여전히 호실적

여객수송의 증가추세와는 달리 화물은 하락추세은 5개월 연속 이어졌다.

인천공항발 8월 국제선 화물수송량은 229,190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15.9% 감소한 가운데 국내 항공사의 물동량은 대한항공이 21.1%, 아시아나항공이 7.6% 감소세를 나타냈다.

3분기 성수기임에도 경기침체 우려 및 미국과 유럽 소비심리 악화로 컨테이너와 마찬가지로 물동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인천공항 화물수송실적 추이

자료: 인천공항, 하나증권
자료: 인천공항공사, 하나증권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항공사들의 경우 국제선 여객회복에 따른 Belly 증가로 운임이 조정받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경쟁사인 중국항공사들의 여객회복이 더딘데다 달러강세 영향에 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달러강세는 항공화물 물동량 감소를 상쇄해주면서 대한항공은 3분기에도 화물부문에서 호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환율이 실적훼손의 주범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에 환율상승이 항공사들의 실적반등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 중 여행비지출전망지수는 87p5104p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상승과 소비심리 악화가 여행비용 지출을 꺼리게 한 것이다.

또한, 환율상승과 연료비(제트유가) 강세 역시 항공사들이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617일 배럴당 166.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하락 반전하며 안정화궤도에 접어들긴했으나 97일 기준 배럴당 129.0달러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1,384.4원까지 오르며 1,4000원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제트유가 및 전년대비 변동률 추이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298.9원이었는데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의 별도기준 외화 관련 손익은 각각 -1,940억원, -198억원, -158억원에 달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2022년 말 원·달러 환율이 1,325원으로 전망되고 최악의 경우 그 이상도 예상되는 만큼 외화관련 손실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LCC의 턴어라운드에 진에어 주목

최근 일본이 입국자수 상한 상향과 가이드없는 패키지여행까지 허용하면서 일본노선 수요는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일본노선재개는 분명 항공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단기노선에 특화된 LCC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며,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LCC 중에서도 최근 3,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제주항공보다 진에어를 주목하라는 제언이다.

양사의 노선 믹스가 유사하지만 최근까지 여객수송량 회복추세를 보면 진에어가 좀 더 앞서 있어 영업정상화 속도가 빠른데다 제주항공의 경우 연내 자본확충 이슈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에어서울 및 에어부산 지분인수 목적의 자본확충이 필요하겠지만 아직까지 가시권 밖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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