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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에도 우려감 先반영·인플 통제 기대에 증시 반등
자이언트스텝에도 우려감 先반영·인플 통제 기대에 증시 반등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6.1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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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 75bp 인상
연준, 인플레 억제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
물가 잡기 위해 실업률 상승 감내

결국 FOMC 회의 결과는 자이언트 스텝이었다.

미 연준은 6FOMC 회의를 통해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75bp 인상했다. 투표권을 가진 11명의 위원 중 10명이 찬성했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만 50bp 인상을 주장해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미 연준, 정책금리 목표 범위 1.50~1.75%로 인상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금융투자
자료: Thomson Reuters, 하나금융투자

이번 결정은 지난 199411월 이후 약 28년 만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 5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을 실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연준은 75bp 인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전념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해 강력한 대응의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통화정책의 신뢰도를 낮추기 때문에 파월 연준의장은 이데 대해 상당한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통상 연준은 근원물가를 주요 예측 수단으로 삼는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헤드라인 물가에 영향을 받는다며 헤드라인 물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과 공급망차질은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헤드라인 물가의 피크아웃이 지연될 경우 연준은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제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7FOMC 회의에서도 50bp 또는 75bp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그 결과 하반기 미국의 소비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9월 이후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를 위해선 물가안정이 우선 가시화돼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20226FOMC 점도표

자료: 미국연방준비제도,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미국연방준비제도,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이번 FOMC 회의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연준이 올해와 내년도 금리 점도표(dot-plot)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 실업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다.

6FOMC는 올해와 내년도 금리 점도표 중간값을 각각 1.9%에서 3.4%, 2.8%에서 3.8%, 실업률 역시 각각 3.5%에서 3.7%, 3.5%에서 3.9%로 높여 잡았다.

경제와 고용시장이 다소 충격을 받더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실업률 상승보다 물가 상승을 더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기 때문에 물가만 잡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실업자를 유발하는 희생은 받아들여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연준의 실업률 전망 변경

자료: 미국연방준비제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미국연방준비제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월 전망했던 1.8%보다 1.1%p 낮은 1.7%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가 4%였는데 불과 6개월 만에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이다. 금리상승이 기대했던 경제성장 전망을 가로막은 요인이 됐다.

물가 전망치는 상향됐는데 올해 PCE 물가 상승률은 기존 4.3%에서 0.9%p 상향된 5.2%를 제시했다. 반면 내년 물가는 2.7%에서 0.1%p 내린 2.6%로 하향조정했다. 긴축조정을 통해 물가가 내년에는 안정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이언트 스텝,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증시

앞서 6FOMC 회의를 앞두고 급락했었던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는 재료 소멸로 단기 하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글로벌증시 하락의 주범이었던 자이언트 스텝이 실제로 결정됐으나 이미 금융시장은 이 같은 우려를 선반영해온 만큼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통제돼 글로벌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시장참여자들 역시 이번 결정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금리는 전 구간에서 급락했고 주가는 안도랠리를 보이며 뉴욕증시와 코스피는 추가하락 없이 반등 전환하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했던 만큼 주가 반등은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상 코스피의 경우 단기적 과매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바닥수준을 맴돌고 있는 수준으로 PER은 코로나19 저점 부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당시 코스피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PER 저점은 8.8배였는데 최근 코스피 PER9배까지 하락한 상태다.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일반적으로 코스피 PER 하락 수준은 미국증시 하락대비 과도하게 저평가 받고 있다. 2018년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히 인상됐을 당시 S&P500PER과 코스피 PER을 비교해 보면 코스피 PER 하락세가 더욱 가팔랐었다.

PBR 기준으로도 최근 하락 영향에 1배를 하회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과거 금융위기나 미중 무역분쟁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 당시 PBR 1배를 크게 하회하기도 했다. 이 외 대부분 지수하락장의 경우 PBR 1배를 위에서 중기 저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장기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바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 패닉 국면과 같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 폭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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