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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긴축 시사에 뉴욕증시 급락···하반기 대응은?
ECB 긴축 시사에 뉴욕증시 급락···하반기 대응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6.10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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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 예고에 기술·성장주 하락폭 커
하반기에도 변동성 지속···BBB 법안 통과 기대

글로벌 긴축 강화에 대한 공포감이 뉴욕증시를 집어삼켰다.

지난 9(미 현지시각)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악화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 -2.75%, S&P500 -2.38%, 다우 -1.94%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69%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6월 금정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71일부로 자산매입 프로그램(APP) 정책을 종료하고, 7월과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특히, 7월 금리는 25bp 인상이 공식적으로 예고된 가운데 9월은 물가상황에 따라 50bp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시장의 금리 급등을 야기했다.

일각에서는 빅스텝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시장은 긴축강화 분위기가 당분가 어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유럽발() 금리인상이 미국증시까지 냉각시킨 것이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자료: Bloomberg, 삼성증권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7,000명 증가한 229,000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주 만의 증가세인데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로 시장 전망치(211,000)도 웃돈 규모다.

이처럼 고용 회복세 약화까지 추정되는데다 미 연준과 함께 ECB까지 긴축 릴레이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면서 주가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더욱이 오는 15FOMC가 예정된 만큼 당분간 시장의 긴축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이 -2.75% 내리면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IT와 금융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IT 업종에선 메타(구 페이스북)-6.4%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견인한 가운데 넷플릭스 -5.0%, 줌 비디오 -4.8%, 아마존 -4.2%, 애플 -3.6%,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각각 -2.0%, 테슬라 -0.9% 떨어져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종목의 내림 폭이 두드러졌다.

증시 반등은 가능할까?

올 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대도시 봉쇄 등에 따른 원자재 및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상반기 동안 미국증시는 하락추세가 이어져왔다.

2022년 미국 3대 주가지수 추이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나타난 이슈 뿐 아니라, 이 같은 배경이 되고 있는 근원적 요소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며 증시에 변동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증시반등을 기대케 하는 가장 확실한 요소가 있는데 바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이 그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내 긴축완화를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판단되며, 이러한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희망회로를 돌려보자면 올 연말쯤 정책스탠스가 완화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 연방기금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는 시기가 올해 10월 이후로 예상되는데 중립금리 상회 이후 정책속도 조절에 대한 의견이 논의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물가압력이 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던 당시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5% 중반 물가상승률인데, 이 수준까지 인플레 압력이 낮아지는 시기도 올해 4분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994년에도 빅스텝이 있었는데 이후 긴축강도가 약화되면서 주가멀티플은 반등세로 전환했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공포 및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과도한 하락세를 시현한 만큼, 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공포가 완화되고 해소될수록 주가의 리바운드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일단 정책기조 완화 징후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정책기조 완화는 결국 물가안정으로, 헤드라인 지표의 추세 하락을 확인해야한다. 여기에는 몇몇 지표들이 있는데 우선 지역 연은이 집계하는 근원 인플레 보조 지표가 이에 속한다.

헤드라인 CPI는 지난 3월 이미 피크아웃했으나 해당 지표는 여전히 우상향 추세에 있어 이 지표가 꺾이는 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자금시장 위축 추세가 나타나야한다. 실제로 지난 1967년과 1984년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을 당시 자금시장 위축 우려감이 상당히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지표들이 임계치에 다다랐을 때가 확인될 경우 시장은 정책기조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에도 빅테크는 회의적, 대신 인플레 수혜업종에 관심을...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던 빅테크 성장주는 올 들어 그 힘을 잃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실질 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는 환경에선 가격전가가 가능한 업종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업종별 12MF GPMGPM 표준편차

주: GPM 표준편차는 최근 10년 12개월 선행 GPM 추이를 기준으로 계산. 자료: Refinitiv,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주: GPM 표준편차는 최근 10년 12개월 선행 GPM 추이를 기준으로 계산. 자료: Refinitiv,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전체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반면, 마진확보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거나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매출액과 함께 매출총이익률 등이 상승하는 업종을 찾아야하는 것이다. 의료장비, 제약·바이오, 음식료 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오는 118일 미국 중간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만약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조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제정책인 Build Back Better 법안(BBB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주들 수혜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BBB 범안 통과 시 수혜를 받을 업종은 금융, 산업재, 소재, 에너지, 친환경산업 등으로 그 중에서도 수소산업의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들의 진단이다.

BBB 테마 중 풍력, 태양광, 수소 관련 ETF 가격 추이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소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생산과 관련된 첫 보조금이 BBB 법안을 통해 지원될 것이라며, “이 보조금은 기존 화석연료와 경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조금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민주당 역시 지지율방어를 위해 상반기에 통과하지 못했던 BBB 법안을 여름 휴회 전에 진행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BBB 법안 통과에 따른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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