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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업황 & 실적악화, ELS물량부담 삼중고
SK이노베이션, 업황 & 실적악화, ELS물량부담 삼중고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4.08.2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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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간에 심리적 지지대가 밀집된 10만원대 주가가 붕괴되면서 시세이탈을 보인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흘간 반등세가 주어지고 있으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이상의 수급의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48분을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장대비 보합선대 움직임으로 95,500원에 호가가 형성중이다.
 
지난주 10만원대 주가붕괴 이후 최근 사흘간의 만회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기술적 반등의미에 국한되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10만원대 주가붕괴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장기 바닥점과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6월과 7월 저점구간이기도 하며 이 기간동안의 코스피 급등락 상황에서도 지켜졌던 가격대이기도 하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이전 주가상황을 감안하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부진이 지난 13년 10월을 기점으로 하락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 당시의 주가가 13만원대 수준이므로 기간동안의 손실폭은 무려 -30%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이 지수관련주로는 의미가 약하지만 코스피 중대형주로써 가격행보를 나타내고 있어 중기투자 성향의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는 대표적인 종목중 하나임을 감안하면, 손실로 인한 마음고생은 증폭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10만원대 주가는 장기 바닥점 가격대로써 과거 美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금융대란이 일어났던 2009년때의 주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가격대 붕괴는 현재 동사의 주가행보가 어떤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낸다. 
 
주가부진 요인은 우선적으로 실적에 기인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에 기대치에 크게 부족한 상황. 5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러한 실적부진으로 지난주 급락세를 동반하며 동 가격대의 붕괴를 초래한 만큼 SK이노베이션의 시세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실적부진 상황에 주가급락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으로 만기를 앞두고 있는 ELS의 헤지물량이 출회되기 시작한 요인도 최근 주가급락을 부채질 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적된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원금손실구간(Knock IN)에 진입한 이후 헤징 물량이 출회되는 상황에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 ELS는 이미 만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294억원 가량의 ELS가 만기를 앞두고 있어 ELS 물량부담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상환 물량이 비교적 적으며 가격대별로 물량이 분산되어 있어 추가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매력이 저하된 것은 아니지만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기존 1조3000억원에서 8204억원으로 낮췄다" 고 전했다. 
 
업황주변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으로 인한 유가 하락도 정유주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주유소 유가는 7주연속 하락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리비아 원유 수출항 운영재개 및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며 "향후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판매가격 또한 당분간 현재의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업황여건과 실적부진, 주가급락에 따른 ELS 물량의 출회리스크가 상존하는 것으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주가행보는 부진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시세에 주의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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