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3199.27)보다 7.75포인트(0.24%) 오른 3207.02에 장을 마감했다.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3180선으로 밀리기도 했었으나 외국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32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종가가 3200선을 회복한 건 8월 12일(3208.38)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1일 코스피는 전날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이 금일도 1219억원을 사들이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044억원, 기관은 31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5.12%), 통신(3.88%), 기계(1.47%), 금융(1.37%), 증권(0.84%) 등이 강세를 보였다. 화학(-1.44%), 의약품(-0.22%), 운수창고(-0.37%), 제조(-0.09%)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13%), SK하이닉스(1.41%), 네이버(1.37%) 등이 올랐다. 현대차(1.18%)와 기아(0.82%)도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0.65%),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셀트리온(-0.85%) 등은 하락했다. 전기차 리콜 이슈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LG화학은 4.88% 더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 거래일(1038.33)보다 7.65포인트(0.74%) 오른 1045.98에 문을 닫았다.
외국인은 54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266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홀로 645억원을 비워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9.01%), SK머티리얼즈(0.12%), 알테오젠(1.29%), 씨젠(1.67%)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70%), 에코프로비엠(-4.06%), 셀트리온제약(-1.79%), 카카오게임즈(-1.60%), 펄어비스(-5.90%), 엘앤에프(-0.09%) 등은 하락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 이후 상승 전환했지만 외국인의 오락가락 수급 혼조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개별 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은행, 통신업종은 강세를 보였고 화학 등 업종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 호조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외국인이 장중 현물을 순매수했으나 선물은 순매도하면서 전일과 달리 외국인 수급 강도가 약화돼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