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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 하반기 백신접종 확대…연간 성장률 전망치 4.0% 올려
한국은행, 올 하반기 백신접종 확대…연간 성장률 전망치 4.0% 올려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05.2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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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 달성 위해 남은 분기 0.7~0.8% 성장해야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쯤 백신 접종이 크게 확대되면서 코로나19사태 확산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2월에 내놓은 전망치인 3.0%에서 1.0%포인트(p) 대폭 상향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전 세계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이 날로 속도를 더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데다 올 하반기 들어선 우리나라 역시 백신 보급으로 내수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봤다.

28일 한은은 전날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0%, 내년 3.0%를 제시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를 통해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 2.5%를 내놓은바 있다.

이와 관련,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월 전망보다 상방 리스크로 잡았던 것이 상당히 많이 현실화하면서 전망치를 큰 폭 상향조정하게 됐다”며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1%포인트(p) 이상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4분기 매분기마다 0.7~0.8%씩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 2월 전망과 비교하면 백신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며 “지난 주말 발표된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으로 백신 불확실성이 더욱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을 붙였다.

올해 경제전망을 항목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2.5% △설비투자는 7.5%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4.3% △건설투자는 1.3% △상품수출은 9.0% △상품수입은 8.3% 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 조사국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도 3월에 확정됐다”며 “우리나라 3월과 4월 수출도 500억 달러를 웃도는 등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했으며 3월말부터는 추경이 집행돼 소비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국외는 물론 국내 경제 여건도 빠른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민간소비의 경우 백신 접종 확대로 가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소득여건 부진이 완화되면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정보통신(IT)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비(非)IT도 개선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착공물량 증가로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고, 상품수출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IT경기 개선세 지속 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수는 올해 14만명, 2022년 23만명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면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제조업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로는 2021년 1.8%, 2022년 1.4%로 전망했다. 올해 국제유가 오름세 확대 등으로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커진 탓이다. 올 하반기 들어선 백신 보급에 수요가 커지며 이에 따른 물가압력도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또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700억달러와 650억달러를 내놨다. 다만 한은은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2020년 4%대 중반에서 2021년 3%대 후반, 2022년에는 3%대 중반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와 백신접종 전개상황을 기준으로 기본, 낙관, 비관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한은이 제시한 ‘기본 시나리오’는 국내에서 백신접종이 올해 하반기 들어 크게 확대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이 시나리오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국가별로 상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경우 올 하반기중 광범위한 백신접종에 도달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진정되고, 신흥국은 내년 이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상황을 전제로 깔았다.

한은은 이러한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3.0%로 제시했다.

‘낙관 시나리오’는 백신 접종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경우 올해 중반 이후 광범위한 백신접종에 도달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조기에 진정되고, 신흥국은 내년중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상황을 전제했다.

이러한 낙관 시나리오 하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 4.8%, 내년 3.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내 백신 접종이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이뤄지는 ‘비관 시나리오’ 하에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4%, 내년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선진국의 경우 내년 상반기중 광범위한 백신접종에 도달하고 신흥국은 내후년 들어서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이뤄진다고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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