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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우려한 호텔신라, 주가 3거래일 % 상승…美·EU 관광산업 정상화 호재로 작용
공매도 재개 우려한 호텔신라, 주가 3거래일 % 상승…美·EU 관광산업 정상화 호재로 작용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5.0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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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액 비율 높아…1분기 호실적 영향 커

호텔신라의 약진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 전만해도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공매도를 버틸 만한 굳건한 ‘실적 개선세’가 증명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가 상승폭이 깊어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사업 중 하나인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이 코로나19사태 확대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침체됐던 중국 경기가 반등했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관광산업 정상화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호텔신라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2.32% 상승한 9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하루만에 경신한 것으로 공매도 재개 후 3거래일 만에 3.6% 상승했다.  

특히 호텔신라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종목이라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은 3.08%로 증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공매도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빌리는 절차가 먼저 진행되므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은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3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해당 비율이 높은 종목 대부분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호텔신라는 예상을 깨고 선방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간 수익성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72억원, 26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더욱이 주력사업인 면세점 수익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1분기 호텔신라의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6.6%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1%)을 뛰어넘었다. 

인천국제공항 임차료 감면, 제1여객터미널(T1)영업 종료 등으로 인한 효과가 반영되면서다. 지난해 기준 호텔신라 매출의 87.9%는 면세점 몫이었다.

증권업계는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2분기 이후 추가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주가의 핵심 변수가 수익성 여부인 만큼,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호텔신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아울러 중국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조9310억위안(약 4266조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다.

1분기 소매 판매도 10조522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화장품 소매 판매 또한 4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즉 중국 소비 반등에 따른 화장품 수요 증가로 호텔신라의 소형 따이공 매출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이에 따른 양호한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와 판관비 효율화 지속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관광산업 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가파른 수익성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침체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내달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국경을 열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미국도 이날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주(州) 관광업을 포함한 경제활동 복귀를 예고했다.

이에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상승할 수록 국제 여객 정상화 국면에서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인천공항 임차료 레벨이 낮아졌기 때문에, 해외여행 재개 전반부에서 모멘텀이 매우 강력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강력한 모멘텀 상승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2만원,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도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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