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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백화점株 보복 소비에 주가 30% 이상 상승…백신접종이 2분기 실적 완화 변수
국내 3대 백화점株 보복 소비에 주가 30% 이상 상승…백신접종이 2분기 실적 완화 변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5.0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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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높은 성장세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 아냐

국내 대표 백화점株로 꼽히는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의 주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고급 재화에 대한 보복소비가 급증하면서 올해에만 30% 넘게 상승했다. 

더욱이 3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성장률이 온라인 유통 성장률을 앞지르는 등 이들 백화점株의 확연한 반등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9만2300원, 롯데쇼핑은 12만4000원, 신세계는 2.63% 오른 3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국내 3대 백화점의 주가 상승률은 올 초 이후 30%를 웃돈것으로 추가적인 상승도 예측되고 있다.

백화점주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이에 따른 보복소비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러한 영향에 부진했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오프라인 유통 매출 성장세(21.7%)는 온라인(15.2%) 성장세를 넘어섰다. 

오프라인 중에서도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77.6%에 달했다. 사실상 백화점이 오프라인 전체 성장률을 견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백화점의 높은 성장세는 그저 단순히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 아니다. 

3월 백화점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월 매출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 부문 매출 성장률이 50%를 넘긴 것이다. 

아동스포츠 부문이 전년 대비 109.8%, 해외 유명 브랜드가 89.0%, 여성 캐쥬얼이 84.5% 늘었다. 남성의류와 가정용품 매출도 각각 78.2%, 60.4%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외부활동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억눌러온 소비심리가 고급 재화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여행 예산을 백화점에서 보복 소비한 이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영향에 백화점 3사의 1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슈퍼와 할인점 매출 부진 탓에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3% 줄어든 3조9818억원을 기록했지만 백화점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컨센서스(1323억원)는 전년 대비 153.9% 늘었다. 

신세계의 올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1조3372억원, 영업이익은 2572.7% 증가한 882억원이다. 현대백화점 컨센서스도 매출 6884억원(전년 대비 52.2% 증가), 영업이익 579억원(288.6% 증가)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국내 백화점들이 전 품목군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가전·가구·생활용품 성장률이 로드샵을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집객력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년간 30조원 수준이었던 백화점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의 변수도 존재한다. 코로나19 확대 여부와 백신 접종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 이동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재 5%대에 불과한 백신 접종률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갈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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