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지난달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를 최대 320만 도즈로 언급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판단할 때 현재 확보된 1공장에서 130만 도즈를 올해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셀트리온의 공장 규모와 생산 중인 품목 수를 고려할 때 당장 올해 추정을 크게 증가 시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매출 규모를 지난해 생산된 10만 도즈를 더해 약 140만 도즈라고 가정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 공급가 60만원을 적용하면 약 8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4967억원, 영업이익은 약 63% 증가한 1959억원(OPM, 39,4%)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4분기 렉키로나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렉키로나주의 공급계약이 체결되면서 셀트리온의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공급된 렉키로나주는 2020년 생산분인 약 10만 도즈로 보이며 이로 인한 매출 규모는 약 600억원이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지만, 아직은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실제 각 국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주가는 분명 반등할 것으로 기대돼 현재 저점 매수를 시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