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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지업종, 수요확대에 ‘박스 대란’ 심화…주가 3개월 간 평균 40% 이상 급등
국내 제지업종, 수요확대에 ‘박스 대란’ 심화…주가 3개월 간 평균 40% 이상 급등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1.2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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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제지 51.4%↑ 영풍제지 87%↑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택배·배달이 급증하면서 제품 포장에 필요한 제지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제지주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고 최근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수요까지 겹치면서 ‘박스 대란’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포장용 박스를 구하기 힘들다는 소식에 필요 물량 이상으로 미리 박스를 확보하려는 가수요까지 더해졌다.

또한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지주의 가파른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 145조원을 넘어섰다. 택배물동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 올해 연간 총거래액은 19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 확대로 택배 물동량도 20% 이상 늘었다.

실제로 포장·제지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를 오갔던 지난 9월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2020년 9월 1일~2021년 1월 7일) 아세아제지(42,350 +5.61%) 주가가 51.4% 오른 것을 비롯해 태림포장(5,380 +2.87%)(46.8%), 삼보판지(11,500 +0.44%)(52.3%), 신대양제지(62,800 +1.95%)(21.6%)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제지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제지주는 테마주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려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골판지 부족 현상도 제지주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환경부가 지난해 7월 폐지수입신고제를 시행하면서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시장에선 원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골판지 업계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가도 급등세다.

28일 골판지를 생산하는 업체인 영풍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12.37% 오른 6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지난해 10월 27일~1월 28일) 87% 올랐다. 골판지 대장주인 아세아제지도 39.3% 올랐고, 대림제지(10,450 -0.48%)(39%), 대양제지(3,270 +2.35%)(22.0%)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배달과 택배 수요의 핵심인 골판지는 크게 원지(원단)와 판지(상자)로 나뉜다. 폐지를 재가공한 원지는 라이너지(표면지·이면지)와 가운데 물결 모양 골심지로 구성되는데, 이 원지를 갖고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만든다. 

제지사가 원재료인 원지를 생산하면 판지사가 이를 사들여 골판지를 생산하고, 지함소가 골판지를 구매해 골판지 상자를 재가공하는 구조다. 

국내 골판지 업계는 2006년 M&A(인수합병)를 거치면서 주요 제지사가 판지사와 지함소를 계열사로 두는 수직계열화가 이뤄졌다. 현재는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62,800 +1.95%), 태림포장, 삼보판지, 한국수출포장(23,550 +0.43%) 등 5대 계열사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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