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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효과 누리는 한국카본, 국내 조선업체 LNG 운반선 수주에 기대감 확대
낙수효과 누리는 한국카본, 국내 조선업체 LNG 운반선 수주에 기대감 확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2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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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에 1945억 공급
매출·영업이익 가파른 증가
한국카본 밀양 공장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들어가는 보랭재를 생산하는 조선 기자재 업체 한국카본이 대규모 매출이 예상되는 일감 확대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카본은 전일대비 0.44% 상승한 9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기점으로 사흘간 19.5% 올랐지만 전날 소폭 하락한 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 3월 주가가 30% 넘게 급락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다 만회하고 올해에만 상승률 18.1%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에 배경에는 지난 24일 한국카본이 2022년까지 1945억원어치 LNG 보랭재를 삼성중공업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공시에 있다. 이는 작년 매출의 71.2%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 하반기까지 주가 부양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하면서 한국카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낙수효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카본의 2분기 매출은 1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8% 늘었으며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1189.5%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말 수주 잔액이 2억2079만달러(약 2617억원)로 1분기 말 3억764만달러에서 줄면서 실적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4개월 만에 나온 이번 수주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증권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현재 한국카본의 주가 행방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LNG 운반선 수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하반기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발주한 모잠비크 LNG선 수주에 한국카본의 기대가 크다.

고객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정식 수주에 앞서 토탈과 16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따낸 100여 척의 카타르 LNG 운반선도 올해 말 또는 내년부터 정식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카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배 증가한 수치”라며 “기존의 실적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카본의 올해 영업이익을 56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9년 2분기 이후 수주잔고가 감소하는 상황이었으나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함에 따라 수주잔고 확대가 확실시 된다”고 평가했다.

추가적인 수주물량 유입도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모잠비크와 러시아 LNG선 물량을 조선업체들이 수주할 예정이며, 2021년 상반기 중에 카타르 LNG 관련 물량이 발주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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