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펜데믹 선언에 선진국·신흥국 모두 ETF 및 주식·채권형펀드 자금 유출
펜데믹 선언에 선진국·신흥국 모두 ETF 및 주식·채권형펀드 자금 유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3.14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으로는 ETF 자금 유입

중국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WHO의 펜데믹 선언으로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자 선진국 및 신흥국 모두에서 ETF를 비롯해 주식·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신흥국의 멈출 줄 모르는 ETF 자금 유출

아시아(일본제외)주식ETF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20,000만명이 넘어서자 자금 유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일본제외)주식ETF

주: 중국·독일 프랑스·스페인·한국·미국·이탈리아·이란 대상, 3월10일 기준, 자료: Morningstar, WHO,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중국·독일 프랑스·스페인·한국·미국·이탈리아·이란 대상, 3월10일 기준, 자료: Morningstar, WHO,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후 아시아(일본제외)주식ETF의 자금 유출 규모는 감소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2월 말부터 다시 증가했다.

또한, 신흥국주식ETF의 경우 전 세계 신흥국에 투자하는 특성상 중국의 코로나19 확산보다는 팬데믹에 더 영향을 받았다.

그 결과 2월25일부터 신흥국주식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본격화 된 이후 자금 유출 규모는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 본격화로 3월10일 자금 유출 규모가 다시 커졌다.

다만, 이전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자금 유출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신흥국주식ETF

주: 중국·독일 프랑스·스페인·한국·미국·이탈리아·이란 대상, 3월10일 기준, 자료: Morningstar, WHO,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중국·독일 프랑스·스페인·한국·미국·이탈리아·이란 대상, 3월10일 기준, 자료: Morningstar, WHO,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선진국은 미국·유럽서 코로나19 확산된 3월부터 ETF 자금 유출 본격화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3월이 되어서야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됐다.

다만, 이탈리아의 경우 2월 하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유럽주식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했다.

유럽주식ETF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이 ETF 자금 변동성에 더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주식ETF의 경우 연초에는 자금 유입이 이어져왔으나, 2월 하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발생하자 자금 유출로 전환됐다.

이처럼 선진국주식 ETF는 자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는 시점에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지속적인 자금 유출 현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부양 정책이 나오고 정책적인 공조가 가시화 될 경우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식ETF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입 흐름을 보여준 업종은 있었다

코로나19 공포로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ETF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을 때에도 섹터주식ETF는 업종별로 다른 패턴의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15일~3월10일까지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소비재주식ETF, 금융주식ETF, 산업재주식ETF, IT주식ETF는 자금이 유출된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커뮤니케이션주식ETF와 헬스케어주식ETF로는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헬스케어섹터 ETF, 2월20일 이후 10억7,000만달러 순유입

주: 중국·독일 프랑스·스페인·한국·미국·이탈리아·이란 대상, 3월10일 기준, 자료: Morningstar, WHO,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중국·독일 프랑스·스페인·한국·미국·이탈리아·이란 대상, 3월10일 기준, 자료: Morningstar, WHO,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팬데믹 선언이후 투자와 소비 위축, 교역 축소, 위험자산 회피 등이 우려되면서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받는 소비재 업종에 투자하는 주식ETF에서 5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또, 산업재주식ETF에서 15억9,000만달러, IT주식ETF에서 1억7,000만달러, 금융주식ETF에서 5억9,000만달러가 각각 유출됐다.

반면, 비대면 소통이 특화된 커뮤니케이션주식ETF에는 1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와 함께 의료 수요의 증가로 인해 수혜가 기대되는 헬스케어주식ETF에는 10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코로나19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역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신흥국주식형펀드는 3월5일~11일 기준 26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4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 자금 흐름 추이

자료: 자료: EPFR,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자료: EPFR,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같은 기간 선진국주식형펀드에서도 20억7,000만달러가 유출되며 3주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반면, 한국의 경우 5억3,000만달러가 유입돼 3주 연속 자금 유입을 보여줬다.

채권형 펀드 자금 흐름 추이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채권형펀드의 경우 신흥국에선 69억6,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선진국에서는 무려 189억4,000만달러가 유출돼 지속적인 자금유출현상이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