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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인수 직후 3750억원 유상증자 한다”…다음달 인수 마무리 예정
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인수 직후 3750억원 유상증자 한다”…다음달 인수 마무리 예정
  • 유명환 기자
  • 승인 2019.09.0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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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발행으로 소액주주 보호…호텔롯데 유상증자 참여

롯데손해보험 인수자로 결정된 JKL파트너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직후 375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JKL파트너스는 “이번 유상증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다. 자본확충 이후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약 190%로 크게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말 기준 롯데손보 RBC비율은 163.2%다. RBC비율은 보험사에서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 나타내는 평가 지표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손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자본적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자본확충을 통해 2020년 퇴직연금 리스크의 RBC 100% 반영, 2022년 IFRS17과 킥스(K-ICS) 도입 등 제도 변화가 이뤄지더라도 롯데손보 자본적정성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JKL파트너스와 호텔롯데에 대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호텔롯데는 롯데손보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분율 유지를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인수 본계약 체결 당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가진 롯데손보 지분 5%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시가발행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가발행은 기준일 현재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기준 주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이뤄지는 방식을 말한다. 

JKL파트너스는 “소액주주의 지분 희석을 막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JKL파트너스가 책임 경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적정 주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시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준으로 한 ‘할인발행’으로 이뤄진다. 

JKL파트너스는 “국내 토종 손보사인 롯데손보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도록 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할 것이다. JKL파트너스는 10월 내로 롯데손보의 인수와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지난 5월24일 롯데그룹(우호지분 포함)의 롯데손보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3734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4월19일 롯데손보 본입찰 당시 지분 58.49%를 4300억원에 인수한다는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가진 롯데손보 지분 5%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이는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 임직원의 퇴직연금과 일반보험 등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 조건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7월31일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해 롯데손보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밟고 있다. 

2001년 설립된 JKL파트너스는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받아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 온 사모펀드다. JKL파트너스는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중장기 가치 제고를 추구하는 바이아웃(Buyout)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5월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해 수탁자 책임 강화와 투자기업의 중장기적 가치 제고를 펀드 운용의 최우선 가치로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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