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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 “이주 내 美3상 자료제출, 상장 유지 총력 기울여”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 “이주 내 美3상 자료제출, 상장 유지 총력 기울여”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8.2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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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코오롱 전 계열사에 악영향
소액주주 및 환자 추가소송 가능성
한국거래소가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로 상장폐지 심질심사 대상이 된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의 모습.
한국거래소가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로 상장폐지 심질심사 대상이 된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의 모습.

상장폐지가 결정된 코오롱티슈진 후폭풍이 가뜩이나 어려운 바이오 투자 심리를 더욱 더 악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가총액 4896억원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여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소액주주 및 환자 소송이 거세질 전망이다.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기심위)를 열고 허위사실 기재 혐의로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심위는 이날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유지 등 3개 옵션으로 심의했다. 기심위 차원에서 바로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강도 높은 결과다. 기심위는 상장심사 관련 제출 서류의 ‘허위기재 등 내용이 상장심사에 미치는 중요성 및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과 ‘허위기재 등과 관련한 고의 또는 중과실의 존재 여부’를 중점으로 심사했다. 

하지만 기심위의 결정으로 바로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15영업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한다. 여기서 상장폐지 결정이 나더라도 회사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한 번 더 심의를 한다. 

이에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상폐 결정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남은 절차가 있으니 상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면 시가총액 4896억원에 달하는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은 모두 휴지조각이 된다. 당장 코오롱티슈진 지분 27.26%를 보유한 코오롱과 17.83%를 보유한 이웅열 전 회장, 12.57%를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의 평가손실은 불가피하다. 

개인투자자의 피해도 커 진행 중인 소액주주 소송의 추가 제기 가능성이 크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미 2000여 명의 주주로부터 7건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또 인보사 투여 환자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환자 700여 명을 대리해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70억원이 넘는 손배소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상장폐지 결정으로 바이오 투자 심리는 꽁꽁 얼어붙을 우려가 크다. 

회사 측은 남은 절차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와 함께 인보사의 미국 임상 재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상장 폐지와 별개로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위한 자료 제출을 이번 주 안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미국 3상이 코오롱과 인보사를 회생하는 유일한 기회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보사 논란이 커지자 지난 5월 코오롱 측에 임상 재개 승인 전까지 임상을 금지하는 임상 중지(Clinical Hold) 결정과 함께 금지 해제를 위한 자료 제출을 명령했다.

임상 재개를 위해 티슈진이 제출해야 할 자료는 ▲세포 특성 분석 ▲세포 변경 경위 ▲향후 세포 변경 방지대책 등이다. 

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정형외과 학술지 ‘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실린 논문을 인용하면서 세포 착오가 인보사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상장 폐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달 안으로 FDA에 자료 제출을 완료할 것”이라며 “미국 3상 재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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