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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명예퇴직 신청자 8320명…사상 최대
KT 명예퇴직 신청자 8320명…사상 최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4.04.22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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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직원 4명중 1명인 8300여명이 명예퇴직을 신청,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10일부터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총 8천320명이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KT가 2003년부터 3차례 진행한 명예퇴직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2003년과 2009년 명예퇴직 신청자 수는 각각 5천505명과 5천992명이었다.

만약 이들의 명예퇴직 신청을 모두 받아들인다면 단일 기업의 1회 감원규모로는 기업사상 최대규모다. 신청자들이 모두 퇴직한다면 KT 직원은 기존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줄어든다.

KT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23일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30일 최종 퇴직발령을 내린다. 최종 퇴직자는 신청 규모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회사의 어려운 경영 사정상 대부분 명퇴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9%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1%로 그 뒤를 이었다.

KT는 계열사와 관리사에 퇴직자 일부가 재취업하도록 지원하고, 퇴직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창업이나 재취업컨설팅 등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자들이 모두 퇴직한다는 가정에 따라 KT 직원 수는 현 3만2천188명에서 2만3천868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평균 연령도 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진다.

KT는 이번 명퇴로 2분기 사업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매년 약 7천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원래 24일까지 명퇴 신청자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부과된 영업정지가 27일로 풀림에 따라 조직정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접수 시한을 이날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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