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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대차잔고 사상 최고치,향후 주가에 부담
상장사 대차잔고 사상 최고치,향후 주가에 부담
  • 유명환 기자
  • 승인 2014.04.21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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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또한 중소형주들도 대차잔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대차잔고 수량과 금액은 2010년 4월(3억9000주, 21조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3배,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기관투자자 모두 대차잔고를 활용한 차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대차거래의 90% 이상이 외국인에 의해 이뤄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롱숏 펀드 등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대차잔고는 지난 11일 10억5천708만주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10억주를 넘은 뒤 고공행진을 지속해 최근에는 10억3천만주 정도를 기록했다. 잔고 금액도 41조원을 넘었다.

대차 거래 종목수도 300종목에 임박했으며 잔고 종목수도 700종목을 넘어섰고 코스닥 대차잔고 3억8천만여주를 더할 경우, 전체 시장 대차잔고는 14억만주에 이르고 있다. 시장 전체 잔고 금액은 47조원 가량이다.

올해 초 코스피 대차잔고는 7억7천만여주, 3억만여주에서 50% 가까이 늘었는데, 이는 롱숏펀드 활성화와 공매도 완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롱숏펀드 설정액은 2조5천억원을 기록, 올해 들어서만 1조원 넘게 늘어났다. 13개의 롱숏펀드가 추가로 생겨났다.

시장에선 대차잔고 추이를 감안할 때 대규모 숏커버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숏커버링은 기관 등이 앞서 빌려서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공매도와 반대로 해당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금융위기 당시 생겨났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올해 금융주에도 해제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하게 됐다.

오를 종목만 사는 게 아니라 내릴 종목을 빌려 파는 게 롱숏펀드의 대표적인 전략이어서 대차 시장에 변화가 나타났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 ETF 설정, 주식대출 담보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대차 잔고는 증시가 활성화되면 급감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증가하지만, 공매도 수요 급증에 따른 대차잔고 증가는 지수 방향성이나 롱숏전략 변경에 따라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중 찍은 코스피 1,880이 연간 저점으로 판단되며, 2분기 중에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할 경우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숏 커버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유망종목으로 시가총액 50위 이내 중 대차찬고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종목 가운데 공매도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가 저점 권역에 있다고 판단되는 POSCO , SK이노베이션 , 엔씨소프트 , 기업은행, 신한지주 ,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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