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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전체 인원의 20%수준
KT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전체 인원의 20%수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4.04.09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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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이 마침내 대규모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2002년 KT 민영화 이래 2003년, 2009년에 이은 세번째 대규모 인원 감축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은 유선 사업과 관련 인력조정을 통해 모바일 사업구조로 KT를 탈바꿈시키겠다는 취지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KT는 8일 노사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명예퇴직 대상이 되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은 모두 2만300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70%를 차지한다. KT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발령을 내기로 했다.

KT 안팎에서는 지난 2009년 명예퇴직 당시 6000여명이 퇴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으로 명예퇴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본사의 전체 인력은 3만2000명으로 6000명은 KT본사 임직원의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KT는 이번 인력 구조조정과 맞물려 오는 5월부터 유선 사업과 관련된 현장 영업, 개통, AS, 플라자 업무 등을 KT M&S, KTIS, KTCS 등 계열사에 위탁키로 했다.

KT 본사에서 유선사업 관련된 업무는 상품 개발과 기획, 네트워크 관리 조직, 일부 기업 영업 조직만 남게 되는 셈이다.

삼성증권의 양승우 연구원은 9일 "명예퇴직을 포함하는 구조조정 방안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임은 당연하다"면서 "연간 5000억원의 비용절감은 주당 1915원에 해당하며 퇴직급여가 일시 반영되는 올해 이후로는 분명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명예퇴직에 따른 영향이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구조조정안 중 수익성에 가장 즉각적이고 강한 영향을 가지는 것은 명예퇴직"이라며 "6000명 수준의 명예퇴직은 약 1조원 수준의 퇴직급여가 2분기에 일시 반영돼 기업가치가 잠시 악화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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