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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안화 인위적 약세에 견제 나서
美 위안화 인위적 약세에 견제 나서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4.04.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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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위안화의 최근 약세와 위안화 하락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위안화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를 거론하면서 위안화 환율에 대한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면 심각한 우려가 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근 하락세를 띠고 있는 데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올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5%가량 하락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왔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입 물가가 올라 중국인들의 외국제품 수요가 줄게 되기 때문이다.

이날 브리핑은 오는 10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11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논의될 주제들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번 모임에서 미국이 위안화 절하를 문제 삼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위안화 가치가 시장 적정 가격에 근접했다고 주장한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향후 위안화 환율은 점점 더 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환율에 대한 인민은행의 결정적인 역할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17일 하루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2%로 두 배로 확대함으로써 시장 환율제를 향한 중대한 일보를 내딛었다.

당시 잭 루 미국 재무장관도 이 조치를 환영했으나 미국 내부에서 과도한 위안 약세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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