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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美서 만들어라”···亞 부품공급업체 주가 하락
트럼프 “애플, 美서 만들어라”···亞 부품공급업체 주가 하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09.1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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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을 상대로 “제품 가격 인상이 걱정된다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전한 말 한마디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부품공급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 가격은 우리가 중국에 부과할 수 있는 엄청난 관세 때문에 상승할 수도 있으나 ‘0’ 세금이 부과될 수 있는 쉬운 해결책과 세금 우대가 있다”며, “중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을 한 뒤로 중국에서 완성된 뒤 미국으로 수입되는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애플은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정부의 보복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서한을 전달했다.

애플은 이 서한을 통해 “중국산 제품에 2,000억달러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 펜슬, 홈팟, 맥미니, 어댑터, 충전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담았다.

이 같은 애플의 의견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트위터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아시아 부품공급업체는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애플에 아이폰 렌즈를 공급하는 대만 협력사 라간정밀의 주식은 10일 5% 폭락했다. 라간정밀은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 렌즈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아이폰 조립업체로 잘 알려진 폭스콘의 모회사 대만 홍하이그룹 역시 이날 3% 가량 하락했으며, 또 다른 아이폰 조립업체 대만 페가트론도 3.6%의 주가하락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애플에 스피커 부품을 납품하는 홍콩 상장사 AAC테크놀러지는 3.8% 하락했으며, 라간정밀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애플에 렌즈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 서니옵티컬 또한 3.3%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하락은 중화권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도쿄에서 스마트 폰 화면에 사용되는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닛또덴꼬(Nitto Denko)는 0.9% 하락했으며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공급 업체인 알프스일렉트릭(Alps Electric)은 0.2% 하락했다.

이 외에도 스크린을 공급하는 샤프(Sharp)도 주가가 0.7% 떨어지는 등 일본 업체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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