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앱 개발을 추진한다.
6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마존이 AI 스피커 앱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개발자에게 포상금을 지불하는 구조를 오는 2019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상금 지급을 통해 개발자들의 의욕을 높여 앱 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매달 우수 앱을 선별해 포상금을 지불할 뿐 아니라 앱 이용자에 과금하는 구조도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각국에서 도입하는 사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스피커를 통해 얻게 되는 고객 정보를 인터넷 통신 판매 사이트에서 고객별 ‘추천상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예정으로, 시장 규모가 언젠가는 스마트폰 시장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 관련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분석이다.
데이브 림프 아마존 기기 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수익화 실험을 개시했다”며, “좋은 성과를 거둘 경우 전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는 클라우드 상에 둔 독자적인 AI ‘알렉사’를 사용해 음성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마치 사람 대 사람이 대화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에 가까운 형태로 조작 가능하다.
이 같은 기능에 힘입어 아마존 ‘에코’는 올해 6월 말 기준 미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홈이 24%로 뒤를 이었으며, 애플 홈팟은 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아마존의 구체적인 기능을 지원하는 앱인 ‘스킬’은 현재 45,000여개에 불과해 스마트폰 앱이 600만개를 넘어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