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라 불리는 기술주들의 침체 속에서도 애플이 올 2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투자자들을 기쁘게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애플은 2018년 2분기(미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33억달러, 순이익 115억달러,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40.1% 증가한 수치로, 특히 매출은 월가 예상인 523억달러 보다 10억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뉴스룸을 통해 “역대 최상의 6월 쿼터(6월말 끝나는 분기) 실적을 보고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며, “이 같은 실적은 적극적인 아이폰 판매와 서비스, 웨어러블에 힘입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애플은 2분기에 4,1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180만대보다는 소폭 적은 판매대수지만 999달러에 달하는 고가인 아이폰 X 등의 신제품이 꾸준히 판매돼 수익성은 오히려 높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처럼 전망치를 훌쩍 상회하는 애플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05% 오른 198.0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애플이 과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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